오늘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TVN '지니어스 시즌 3 : 블랙 가넷'이 시작한다. 각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거나 혹은 스펙이 좋은 천재들을 뽑아 생존경쟁을 펼치는 본 프로그램은, 일본 만화이자 드라마인 '라이어 게임'에서 영향을 크게 받은 걸로 알고 있지만, 어찌 되었던 드라마와 같은 픽션과 달리 실제 인물들을 이용하여 생존경쟁을 펼친다는 본 프로그램의 취지는 상당히 독창적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매우 훌륭한 컨셉의 프로그램이다.

 

본인은 시즌1부터 앞으로 시작할 시즌3 까지 거의 매번 본방사수를 하며 본 프로그램을 보아왔던 애청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는 중이다. 케이블 예능방송을 자주 보지 않는 나에게 거의 유일하게 보다시피 한 프로그램이라 더욱 애증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시즌2에 여러 논란으로 인해 매우 아쉬워 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생존 게임, 게다가 각본이 거의 없는(아예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이라 그 만큼 출연진들의 모습에서 서로 먹히고 먹히는 인간사회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때문에 출연진들의 TV속 이미지와는 다른 본연의 모습이 보인다는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 당연하게도 그 만큼 욕을 먹게 되는 출연진들이 등장하는것은 자명한 일인데, 시즌2 때는 여러 사건들로 인해 이 욕먹는 출연진들의 비난이 매우 과도했던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비난의 원인이 된것은 출연진 본인들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많은 팬덤을 지니고 있는 인기 플레이어에 상대이자 적이라는 그러한 흑백논리 속에서 논란이 가열된것도 사실이다. 딱 까고 말하자면 지니어스의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중인 홍진호가 시즌2에서 계속해서 견제를 받는 바람에 조기 탈락했는데, 그러한 탈락의 과정에서 조유영, 은지원, 노홍철과 같은 '방송인 연합' 이라는 것 때문에 홍진호를 재대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없게 만들었던점에 있어서 이들 출연진들의 잘못은 맞지만[각주:1], 그 외에도 단순히 홍진호의 상대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플레이어를 비난하는 것은 흑백 논리라는 점에서 미성숙한 네티즌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미 끝난 시즌2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건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곧 시작할 시즌3의 프로그램 방향을 잡는데 있어서 시즌2의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성공적으로 끝났던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PD의 변화, 여러 출연진들의 변화등, 게임 프로그램의 변경등[각주:2]여러 문제와 시즌1을 보고 온 시즌2 플레이어들이 어떻게하면 프로그램내에서 존재감을 보일수 있을까, 혹은 나는 개인 스펙이 조금 떨어지니까 연맹을 이용해서 살아남는 것이 좋겠다 라고 하는 출연진들의 모습 속에서 1화 부터 팀싸움이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프로그램자체가 질적으로도 재미적으로도 많이 떨어진 점이 있었다. 거기에다가 몇 몇 출연진들의 논란이 커지면서 문제가 더욱 커진것이다. 물론 TVN입장에서는 이슈가 되었다는 점에서 흡족했을 것이지만 일부 출연진들은 커리어의 큰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시즌2에서 가장 많은 욕을 먹은 플레이어로 조유영을 뽑을 수 있겠는데, 조유영이 물론 더러운 플레이와 혀를 잘 못 놀린점에 있어서는 그녀를 비난해도 할 수 없다만, 아나운서로써 커리어를 모두 잃어버린 현재의 모습에서는 동정심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그녀가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은 그녀 본인은 '승부욕이 강해서'라고 하지만 사실 그녀의 게임 실력이나 승부욕을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녀의 문제점은 자기는 뒤에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이용하여 더러운 행위를 유도하는 '왕따 가해자'의 모습을 보인 점과, 그녀의 경솔한 언동 때문이 더욱 크다. 특히 이 점은 조유영과 비슷하게 비난을 받은 은지원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은지원은 조유영과 함께 혐소리를 가장 많이 들은 플레이어로, 배신과 절도 등 여러 논란이 있는 플레이를 조유영과 같이 한점과, 또한 지니어스의 진주인공이자 시련을 겪고 마침내 승리한 '홍진호'를 쓰러트린 악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위에도 말했다 시피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한 그들의 착하고 완벽한 '선'한 주인공 홍진호를 쓰러트린 은지원은 지니어스를 보는 이러한 팬들의 주적일 것인데, 탈락하고 나서 조유영과 다르게 큰 비난 없이 넘어갔다는 점인데, 이는 은지원이 조유영보다 덜 더러운 플레이를 해서가 아니라 탈락하면서도 자신의 대한 변명 및 핑계를 되지 않고 쿨하게 탈락했다는 점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나쁜 인상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조유영에 경우 탈락할때도 인터뷰로 자신에 대한 변명을 하는 구차한 모습을 보였고 그 덕분에 더욱 많은 비난을 받고 자신의 커리어를 날려버린 자충수를 스스로 낸것과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이러한 조유영의 모습을 시즌3에 출연진들은 미리 학습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자제하며 본인의 모습을 완벽히 보여주지 않는 그러한 영향으르 끼칠 것이라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 시즌3의 재미를 매우 떨어트릴수 있는 점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사실 지니어스가 이렇게 이슈가 될 수 있고, 많은 팬들을 가질수 있었다는 것은 홍진호와 이상민 때문인데, 존재감이 매우 적던 초반에서 마침내 마왕 '김구라'를 꺾고 자신을 견제하는 플레이어들을 '오픈 패스'에서 압도적으로 발라버리고 끝내 우승을 차지한 홍진호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훌륭한 플레이어이다. 덕분에 홍진호가 지금 예능등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며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 바로 이 지니어스 이기도하다. 하지만 실제로 지니어스에 있어서 가장 완벽하면서도 훌륭한 플레이어는 사실 홍진호가 아니다. 바로 이상민이다.

 

이상민은 시즌 1,2 모두 최상위권까지 살아남았으며, 스펙이나 학력도 좋지 않으며 홍진호처럼 1:1 게임에서 강한 플레이어도 아닌 이상민이 시즌 1,2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것은 그의 실력 때문이다. 앞에 나서지 않으며 정치력과 배신과 신뢰를 동시에 주는 독특한 플레이를 통해 시즌1,2 포함 단 1번에 데스매치만 갔던 것은 그러한 그의 정치력과 게임을 읽는 혜안과 자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레이어를 선택하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는 플레이는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인생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민은 예능감에 있어서 프로그램 No.1 이었고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에 몰 두 할수 있게 만든, 사실상 지니어스를 만들었다고 불 수 있는 출연자다.

 

문제는 시즌3에는 이러한 이상민과, 홍진호가 나오지 않는 다는 점인데, 나도 당연히 시즌3에는 이 둘을 볼 수 없을거라고 예측했던 사람으로 크게 놀란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이러한 잼 때문에 지니어스가 '노잼'이 되지 않을 까 하는 기우가 생기는 것도 역시 사실이다. 이번 시즌 3의 경우 시즌 2 논란등으로 인해 일반인[각주:3]을 뽑는 등 이런 저런 노력을 했지만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두 축이 출연하지 않는 점과, 일종의 사회를 맡게될 시즌1 김경란, 시즌2 노홍철과 같은 역할을 할 사람이 '장동민'이라는 점에서도 의문점이 들기 때문이다. 장동민은 발음도 그렇고 본인의 개그 스타일도 그렇고 사회의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기우나 전망과는 달리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평가 할 수 없다만, 그래도 걱정되는것은 사실이고, 또한 조유영 이후 출연진들의 과도한 이미지 관리가 프로그램을 '노잼'화 할 것도 예상 되면서도, 이번에 또 출연하는 남휘종과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하는 강용석과 같은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개싸움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싸움닭 같이 막 들이대는 조유영과 같은 플레이어가 나왔으면 하지만, 아마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볼 때, 적어도 시즌1때 성규처럼 예능감과 실력을 가지고 게임을 좌지우지하던 플레이어가 나왔으면 한다.

 

  1. 그것도 전략의 하나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프로그램 자체의 컨셉이나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의 모습에서, 정정당당한 모습은 보여줄 수 없더라도 적어도 서로간의 지략싸움이 보여야 하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프로그램을 못하게 차단해버리면, 한쪽만 게임하고 한쪽은 가만히 벽만 보는, 한마디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동기를 차단함과 동시에 동기를 제거하는 것인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 있다 [본문으로]
  2. 사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지니어스는 라이어 게임의 표절작이나 마찬가지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즌1의 경우 라이어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이 완성도가 있었으며 재밌었던거에 비해 시즌 1 후반의 경우 이미 했던 프로그램을 재탕하기도 하고, 시즌 2에서는 아예 정치위주의 프로그램을 대다수 편성하면서 이것이 두뇌싸움을 하는것인지 정치싸움을 하는것인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본문으로]
  3. 사실 완전한 일반인들은 아니다. 한의사와 포커플레이어는 차치 하고서라도, 대학생들만 놓고 봤을때도 두 사람다 스펙을 봤을때 상위 0.1%를 넘는 매우 영리한 플레이어들이라고 전망되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나는 컴퓨터를 또래 애들보다 일찍 접한편인데, 4살때쯤 x86컴퓨터로 시작해서, 초등학교 1학년때쯤 당시 최신 이던 삼보 펜티엄 컴퓨터를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컴퓨터 인생을 시작했다. 그때가 대충 94~95년 쯤인데 뭐, 나이 많은 분들은 그게 뭘 일찍 접했냐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당시 내 또래중에는 컴퓨터를 접한, 그것도 586을 접한 사람은 나뿐이었던거 같다.

 

여튼 자랑할려는게 아니고 PC통신에 경우도 덕분에 일찍 시작하게 되었는데 유니텔로 시작해서 나우누리 천리안 하이텔 다 해봤던거 같다. 시작한 이유는 아버지 덕분인데, 그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욕을 많이 먹었었다. 어쨌든 인터넷이 한참 열풍이 불었을때가 98년 코넷과 쌈장 덕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전까진 계속 PC통신을 했었고 꽤 오래 했었던것 같은데 의외로 그 당시엔 커뮤니티가 뭔지도 모르는 꼬맹이였던 이유로 게시판에 뭘 쓰고 이런적은 없었다.

 

99년쯤 한참 네이버와 한미르와 같은 포탈사이트들이 생겨가면서 개인홈페이지도 만들고 방명록이란게 뭔지도 알게 되었을때쯤 첫 커뮤니티를 시작하였는데, 그 이후로 이곳 저곳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해왔다. 물론 열심히 했던 적은 없지만..

 

어쨌든 어제 거의 5년이 다 될동안 같이 해왔던 커뮤니티 사이트가 사라진김에.. 나중에 추억안주거리로 쓸지도 모르니까 기억나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다 적어 보기로 했다. 또 모르지, 이 블로그를 어쩌다 오게 되었는데 같은 커뮤니티 사람이 와서 반가운 만남이 생길지도.

 

1. 윈드판타지 (Http://wfantasy.wo.to/) 2000~200X

 

당시 초등학생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갈때쯤? 첫 커뮤니티 생활을 했던것 같다. 그 당시 학교 도서관에서 봤던 '용의 신전' 이란 판타지를 보고 삘이 꽂혀 버려서 시작한 판타지 소설을 썼던 사이트다. 그 때 한참 PC통신부터 판타지 열풍이 불어오던 시기였는데, 드래곤 라자나 퇴마록 같은 걸출한 작품들도 많이 나왔던 시기였다. 인터넷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이런 판타지 소설도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진출 하였는데, 그 당시 유명했던 사이트 몇개가 있었는데 아직까지 기억나는건 라니안 뿐인거 같다.

 

어쨌든 윈드판타지는 내가 처음 갔을때만해도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되긴 했으나 게시판도 몇 개 안되고 상주인원도 10명정도 되는 아주 작은 사이트였는데, 막 가입해서 글을 좀 쓰다보니까 개편이 되서 제로보드도 쓰기 시작했고 (그전까진 한미르 게시판이었던 같은데..) 나름 커져서 그 당시 판타지 관련 커뮤니티중에선 어느정도 크기가 되는 사이트로 성장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아이디론 혜성이라던가 暗黑혜성이라던가 막 이상한 오글거리는 아이디를 썼던거 같은데..; 왜 그랬는지는 기억도 안난다. 중2병이라고 하기엔 그때 그런 단어도 만들어지기 전이라.. 흠좀..;

 

어쨌든 한참 커뮤니티내에서 친목질하면서 게임도 하고 채팅도 매일 하다가.. 한참 카스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활동을 안했는데, 어느 순간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뭐 미리 공지는 했었겠지만, 내가 워낙 활동을 안해서..

 

 

네이버 블로그에도 예전에 올렸었는데, 당시에 타이포그래피 책인가 포토샵으로 이런걸 만드는 책을 접해서 가지고 놀다가 저런거 만들어서 올려주고 그랬는데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2. 카스 STORM Clan Server (??) 2002~??? (아직까지 운영한다는 말이 있다.)

 

중학교 2학년때 친구 덕분에 처음 접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 라는 게임, 흔히 속칭인 카스로 아는 사람이 많고 내 나이 또래 남자치곤 안해본사람이 거의 없었을 국민 게임이다. 레인보우에서 시작된 FPS열풍이 카스에서 정점을 찍고, 덕분에 카르마 온라인이나 스페셜포스 서든어택같은 국민게임들이 나왔던 것도 카스의 영향이 어느정돈 있었다고 본다.(100%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당시에 게임을 직접 사본적이 없던 나로서도 4만원 가량에 거금을 주고 사서 했었던 게임인데 그땐 자세히는 모르지만 WON.NET이라는 곳에서 서버를 만들어서 개인서버를 돌리는 방식으로 했었던거 같은데, 한국서버를 찾다가 정착한곳은 STORM서버였다. (나는 1.6이 나오고 접었지만, 아직까지 서버가 있다는 정보가 있다)

 

이런류의 게임을 거의 해본적 없던 누나를 꼬셔서 같이 게임을 했는데, 카스 자체가 재밌었던것도 있지만 나는 한 서버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여러사람들과 칭목칭목을 했고, 그래서 클랜도 들고 만들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STORM서버도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그 홈페이지에서 활동한게 아니라 서버내에서만 활동하다가 누나가 클랜 카페도 만들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지웠는지 찾아볼수가 없다.

 

STORM클랜에서 불화가 있어서 다른서버로 가면서도 계속 친분을 유지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DELTAFORCE 클랜이라고 만들기도 했고.. 카스를 접은 이후론 만날수 조차 없다. 뭐하고 사는지도 궁금한데 잘 먹고 잘 살겠지.

 

3. W3M (Http://w3m.co.kr/) 2004~200X

 

1.6이후로 조잡해진 카스를 접고, 내 게임 역사상 가장 장기간 즐겼던 불후의 명작(?) 워크래프트3를 접하게 되었다. 워크3가 처음나온건 내가 중학교때 인거 같은데, 본격적으로 워크를 시작한건 확장팩부터 였으니 2004년쯤이 였을거다. 당시 세뱃돈으로 오리지날과 확장까지 거의 8만원이 넘는 게임을 사와서 했었는데, 워3는 나의 인생에서 이런저런 큰 영향을 끼친 게임이니 (좋던 나쁘던..) 사고나서 후회한적은 없다.

 

어쨌든 나는 레더나 일반 밀리게임은 거의 거들떠도 안봤고, 주로 유즈맵을 했었는데 스타도 요즘엔 유즈맵이 많이 발전해서 신기한 맵이나 재밌는맵이 많지만, 내가 한참 워3를 할때는 젤다나 블러드같은 단순한 맵밖에 없는 스타에 비해, 워크래프트3는 도타라던가 카오스(그 당시는 도타:카오스/ 도타:언포기븐 이런 맵이었다) 서바이벌이라던가 풋맨워나 히어로 아레나 같은 정말 즐기기 좋은 게임들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Enfo's Team Survivor 라는 게임을 좋아했는데, 이건 아직도 좋아한다. 가끔 워3 접속하면 한판하고 나올정도..

 

하여간 유즈맵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직접 만들기도 했는데, 그래서 활동하던게 W3M이다. 그때 유명한 맵제작 커뮤니티는 W3M과 지금도 있는 4rum과 같은 사이트가 있는데, 둘다 활동했었고, 당시 아이디는 天下武人이라는 역시 유치한 아이디였다.. ; 유즈맵을 직접 만든다는건 게임만 하는거 보다 왠지 우월해보이고 공부하는듯한 느낌도 났고.. 실제 게임하는거보다 더 재밌었기도 했다. 여튼 그렇게 자주 활동한 편은 아니지만, 나름 꾸준히 눈팅도 하고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고 자료도 올리고 그랬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활동한것이 다음에 소개할 커뮤니티(?)다.

 

여담으로, W3M은 몇년전에 팝플넷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서버 메인보드가 폭팔했다던가 뭔가 해서 망해버렸는데, 그 주인장은 고갤러들에게 매우 유명한 그분이고, 덕분에 W3M까지 같이 욕을 얻어 먹었는데, 주인장이 쓰레기라고 해서 커뮤니티가 쓰레기인건 아니니까 그 점은 고려했으면 좋겠다.

 

4.리니지 포에버(Http://Lin4.wo.to/ , Http://cafe.daum.net/Lin4/) 2005~2006, 2006~2009

 

위에도 말했듯이 나는 유즈맵을 만들기도 했었는데, 직접 만들었던 맵은 한개도 없고, 그래도 나름 이름을 올릴정도로 도와준(?) 맵은 하나 있는데, 그게 리니지 포에버라는 맵이다. 당시에 워3는 지금처럼 카오스나 봇밖에 없는게 아닌, 이런저런 맵들이 많이 공존하고 그만큼 재밌는 맵도 많았던 전성기였는데 리니지 관련으로 유명했던 맵은 많은데 다크리니지와, 리니지 포에버등 완성도도 높고 즐기기에도 좋은 리니지관련 맵들이 많았다. 나는 W3M에선 꽤 활동을 했지만 4rum에선 거의 눈팅종자였는데, 때마침 4rum에서 바코드(Cplusplus였나..)란 사람이 맵을 만드는데 오브젝트쪽에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원했었던 맵이 리니지 포에버다.

 

그때가 고1~고2때라 시간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내가 게으르다보니 실제로 오브젝트 관련일은 거의 안했던거 같은데, 바코드란 사람이 착해선지 내이름 까지 넣어줬던 기억이 있다. 여튼 그 보답으로 내가 홈페이지를 만들었었는데 그 당시 한분이 1년정도 기간이 남은 서버를 무료로 제공해줘서 직접 제로보드도 깔면서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1년 후에 당연히 사라졌지만, 그때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었던 경험은 아직도 남아있어서 제로보드 관련은 전문가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의 지식은 얻을수 있었다.

 

여튼, 운영진이라는게 쉬운일은 아니라는걸 이 맵을 만들면서 알았고, 뭐 나 때문에도 사건이 하나 일어나기도 했는데 그런건 차치하고 여기서 좀 친했던 사람들 하곤 워3에서 거의 매일 같이 놀았는데, 그 사람들도 군대를 가고 나도 군대를 가고 하면서 이젠 연락도 안되는게 좀 아쉽다.

 

 

홈페이지가 망한후, 카페도 만들어졌는데, 이때부턴 내가 거의 활동을 안해서 잘 모르겠다. 카페를 오랜만에 가보니 최근까진 글이 있는데, 유령 카페가 된거 같아서 기분이 씁쓸했다.

 

5.FM 폐인들의 모임 (Http://cafe.naver.com/bestcm) 2006~

 

고3 때 왜 갑자기 였는진 모르지만 FM을 했는데.. 항상 후회하는 삶은 살지 말자고 좌우명처럼 사는 나로서도 가장 후회되는 일이 고3 때 왜 FM을 했을까 라는 일이다. 여튼, 그래서 네이버에서 가장 크고 아직도 유명한 커뮤니티인 FM 폐인들의 모임(일명 츠동. cm을 한글로 치면 츠기 때문에..)에서 활동을 했었다.

 

그렇게 오래한건 아니고, 눈팅도 하면서 글도 조금씩 쓰면서 하긴 했었는데 카페라는것 때문인지, 고3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친목질은 안했다. 덕분에 요새도 가끔 가지만 딱히 추억이란게 없는 그런 커뮤니티..

 

6.KR/RaGol (Http://Ragol.xo.st/) 2007~2011

 

역시 고3때 기억나는 게임. 판타지 스타 온라인 BB. 판타지 스타 온라인은 처음접한게 언젠지 기억은 안나지만, 한참 우리나라에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쯤이었는데 그때 잠깐 하다가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접은 이후로 안하다가, 2005년쯤? 한참 판스온 프리섭이 인기가 있었는데 제대로 해본건 아마 그때 였을거다.

 

네이버에 카페가 있었고 운영자가 링코였나 그랬는데, 자세히는 기억 안나고 어쨌든 그 카페에서 했던건 구 판스온 이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서버가 망하고 카페가 망하면서 사람들이 뿔뿔히 흩어졌는데 그때 있었던 한국 서버가 2개였는데, 그 중 하나가 라골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판스온을 잊고 살다가 그 후속작(?)인 판스온BB도 프리섭이 열렸다고 해서, 찾다찾다 들어간곳이 라골이었고 재수할때까지 2년여간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다. 꽤 오래 활동했었고, 나름 접속률도 좋은데다가 프리섭이다 보니 뉴비 유입이 거의 없는 이유로 친목질을 가장 오래한 게임이기도 하다. 나는 물론 안갔지만 정모도 하고 그랬으니.. 어쨌든 그 당시 유행했던 버그인 덥캐 법그가 풀리고나서 때마침 학원도 다니느라 접었는데 아직도 그리울때 가끔씩 해보는 게임이다. 이번에 판스온2가 나왔던데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7.Fox Cave (Http://dnd2.net/) 2008.04.30~2013.03.30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커뮤니티가 되겠다..

 

남자들은 PC방이나 오락실, 당구장을 자기 집처럼 생각하면서 산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는 어렸을때부터 용돈이 거의 없고(하루에 많아야 500원?) 집에서 상가쪽으로 갈려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오락실은 물론이거니와 PC방도 많이가야 1주일에 1번정도, 당구장은 지금도 안가지만, 였기 때문에 오락실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다. 그나마 중학교때 절친이 오락실빠돌이라, 그놈 쫓아서 중학교 앞 오락실 몇번 가본 기억밖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하고 던전앤드래곤 이란 게임은 거의 연관이 없는거나 마찬가지.

 

그런 내가 흔히 여우굴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던전 앤 드래곤 관련 최장수이자, 최고수들만 모이던 커뮤니티에 가입했던건 아프리카 방송 덕분이다. 내가 한참 아프리카에 빠져 있을때 도원결의 라는 당시에 잘 나가던 방송팀이 있었고, 그들이 여우굴 회원이라는걸 알고 가입하게 되었다.

 

사실 던전앤드래곤은 오락실은 거의 가본적 없는 나지만, 초등학교 4학년때 쯤 친구들하고 해봤었던 게임이고, 집에서 컴퓨터로 무한 동전으로 깨본적도 있던 게임이었지만, 현란한 컨트롤과 꼼수와 같은 숨겨진 버그등을 이용한 플레이는 놀라웠고, 굳이 던전만 하러 가는 커뮤니티도 아니었기에 가입기간(그 당시는 매월 말 새 회원들을 뽑았다)에 맞춰 12시 딱 되자마자 가입하는 정성도 보였다.

 

어쨌든 군대가기전 까지 매일 서버에 죽치고 앉아있고 활동도 꽤 많이했는데, 해킹사건등을 포함해서 이런저런 사건이 많을때 군대를 갔다 오다 보니, 사람들에게 쉽게 잊혀졌나보다. 그리고 막상 군대를 가니까 커뮤니티 활동이란게 거의 불가능했고, 나도 의욕을 잃어서 활동을 안하다 보니 거의 유령 회원처럼 지냈다.

 

 

주인장 영감이 일을 벌이긴 좋아하는데 그걸 치우는건 귀찮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사이트가 몇번 개편되면서 몇달정도 접속이 안됬던 적도 있고, 그러다 보니 나중엔 귀찮아져서 접속도 안했더니 회원가입을 막아 놓는 바람에 가입도 못하고 있다가, 아는사람 덕으로 가입하게 되었는데 예전에 쓰던 아이디가 너무 유치하기도 했고(新神), 새마음으로 시작하자 해서 싱싱으로 바꿨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여튼 거의 5년이 다 되게 활동하던 사이트고.. 실제론 2002년부터 존재했던 사이트니 11년동안 있었던 홈페이지가 없어진다는건 이런 저런 충격이 크다. 활동을 거의 안한 나조차 이런데, 오래 활동했던 사람들은 말할것도 없겠지.

 

이 영감이 가면서 한말이 있다. 커뮤니티에는 관리자가 필요하고, 관리자가 없어서 망한 커뮤니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아쉬울때 끝낸다라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쉽게 동의하기가 힘들었다. 관리자가 한명뿐인건 영감 성격 때문인걸로 아는데, 여튼 그런걸로 트집잡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내가 활동했던 커뮤니티는 이외에도 DC쪽(고갤,롤갤,야갤,겜갤등)과 배틀페이지, 루리웹 같은 사이트도 있지만 그런곳은 성격상 패스했고, 대부분이 망한 커뮤니티들이지만 나에겐 아쉽고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요샌 친목질 하는걸 싫어해서 커뮤니티 활동을 거의 안하지만, 뭐 사람이란 매일 매일 달라지는거고 어찌 될지 모르니까.. 일단 남겨두기로 했다.

 

막상 써보니까 생각나서 지금까지 다녔던 사이트들을 전부 돌아봤는데, 나름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추억을 돌아보는건 항상 이런 기분이든다.. 좋던 나쁘던 간에, 가끔 동창생 싸이를 가본다거나 졸업앨범을 본다거나 할때도 이런 기분이 든다. 하지만 뭐 어쩔수 없지. 원래 추억은 그런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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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시절 일이다. 당시엔 정말 할일이 없고, 그렇다고 시간이 잘가는것도 아니라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싶었다. 나는 원래부터 뭔가 끄적끄적 거리는걸 좋아했고, 덕분인지 글쓰는 능력만큼은 남들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었다. 사실 블로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네이버나 이글루스에서 조금씩 해왔지만, 당시 블로그 내용은 거의 오덕문화쪽 블로그였기 때문에; 이왕이면 뭔가 기억이 날때 마다 까먹지 않게 기록하기 위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네이버나 이글루스 보다, 서버도 좋으면서도 가입조건이 있어 나름 레어성(?)이 있는 티스토리를 선택했다.

 

인간은 모두 무엇인가를 모으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돈,힘 아니면 명예일 경우가 많지만, 그런 큰 것들이 아닌 작은것 (예를 들면 우표라던가, 게임CD라던가, 책이라던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해온 일들을 저장하여 나중에 추억거리로 남기고 싶었다. 영화나 책, 혹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상문을 적는다던가, 게임을 클리어하는 동영상을 찍어 블로그에 올린다던가 하는 그런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란 인간에 본질은 '게으름' 이기 때문에 당연히 처음 시작과는 달리 얼마 안되서 귀찮음을 느끼고 블로그 관리를 하지 않았다. 뭐 지금 당장 근성만 발휘된다면 약 2년간에 봤던것들, 혹은 해왔던 것들을 블로그에 담는것도 어려운것은 아닌데, 귀찮아서 미루다 보니 더 귀찮아져서 관리를 안하고 있다.

 

얼마전에 내 블로그가 해킹된 적이 있었다. 한 6개월 전쯤인데, 블로그에 접속하니까 이상한 광고 배너만 뜨고 글 내용도 바카라 어쩌고 저쩌고가 되어있길래 스킨까지 싹 갈면서 다시 만들었는데, 요새 네이버라던가 다음이라던가 자꾸 해킹이 되는데,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 좀비 컴퓨터가 된건지, 아니면 네이버나 다음이 중국산에 해킹을 당하기라도 한건지..

 

어찌 됬던 간에 잡스러운 글 하나 남긴다. 대충 끄적거린 글이지만 나중에 읽어보면 무언가 남는게 있을지도 모르고, 다시 관리하게 될지도 모르고..


2000년.. 초등학교 6학년때, 큰 고모부가 강아지 한마리를 맡겼었다. 빼빼마르고 더럽고.. 똥에서는 콩나물 냄새가 나는 병든 강아지였다. 그때야 워낙 강아지를 많이 키웠을때고, 키우다 죽은 강아지도 그만큼 많았을때라 정을 줄 생각도 없었고.. 그렇게 귀여운 강아지도 아니었고..

어느날 태권도학원을 갔다가 집에오니까, 아버지가 강아지 목욕을 시켜놓고 집안에다 풀어 놓았다. 씻기고 털정리좀 하니까 그렇게 이뻐보일수가 없었다. 이런 개를 버린 놈들한테도 화가 났었고, 그동안 발바리나 똥개, 진돗개 같은 개들만 키우던 나는 그래도 처음으로 나름 족보있는 시추를 키운다는거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기생충약도 먹이고, 주사도 맞히고, 어느정도 관리를 하니까 정말 이뻐서 어린 마음에 볼때마다 기분이 좋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강아지들 하곤 사이가 안좋아서 매번 괴롭힌걸로 기억한다.

좁은 집에, 워낙 목소리가 큰 놈이라 손님이 오면 털날리고, 시끄럽고.. 게다가 오줌도 제대로 가리지 못해서 엄마는 엄마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항상 그렇게 살아왔다. 묶어서도 기르고 밖에서도 기르고 어디갈때 데려가기도 하고.. 추억은 정말 많다.

키운것만 12년.. 줏어온 강아지니 나이가 몇살인지 알수도 없다. 적어도 12살은 넘은 강아지.

내가 고등학교때 야자하고 집에오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던 강아지, 내가 대학교때문에 대전에 내려가 있을때 집에 오면 누구보다 먼저 반겨주던 강아지, 군대에서 휴가 나올때마다 그 나쁜 머리로 주인인줄은 알고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던 강아지.

내가 군대에 있을때는 갑자기 쓰러져서 안락사를 시키려고 했단다. 그런데 주사를 들고 찾아온 의사를 보고 일어서서 뒤에 있는 아버지를 계속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는데, 나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그 마음이 느껴저서 더욱 잘해주고 싶었는데..

항상 혼내기만하고, 때리던 기억만 나고.. 제대로 먹고 싶은거 주지도 못하고.. 정말 몹쓸 주인이었는데도, 언제나 밖에 나갔다 오면, 누구보다 먼저와서 반겨주던 이쁜 강아지..

TV에 나오는 어떤 시추보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애고있는 멋진 강아지. 그저 오줌 가리는것과 먹을거 밝히는거만 고쳐주고 싶었는데..

요 근래 지병이던 심장병때문에 매일 쓰러지고 깨갱 거리고.. 얼마전에 체해서 먹을것도 제대로 먹지 못한채 빌빌 거리던.. 아버지가 겨우겨우 살려 놓았던 그래서 오늘 오전만해도 쌩쌩해서 나와 놀아주던 강아지.

앞머리가 톡 튀어나와서 이름을 짱구라고 지은 이쁜 강아지.. 내 동생..

그동안 구박도 많이 받고, 정말 고생했다. 별로 잘해주지도 못했고, 그러면서도 생색은 내던 못난 주인을 용서하렴. 암컷하나 제대로 소개시켜주지 못해서.. 언제나 마음이 아팠단다.

저 하늘에서는 언제나 행복하고.. 아프지 말고.. 먹고싶은 고기도 마음껏 먹고.. 그 좋아하던 귤도 많이 먹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행복한 곳에서.. 뛰어 놀면서 행복하게 살으렴..

12년간.. 미운정 고운정 많이 들었는데,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나의 동생아. 그간 고생했던 만큼 저 하늘에선 짓고 싶은 만큼 짓고.. 암컷들도 많이 만나고, 뛰어 놀고 있으렴. 외로워도 울지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행복하렴.. 사랑한다 짱구야. 정말 행복해라. 여기에 있을때 보다 행복하게 잘 살렴. 너로 인해 행복했단다. 짱구야.. 사랑한다. 말해주지 못해 미안해..  정말.. 진심으로..


 


복학하고 왠만해선 이제는 게임 안해야지 하다가..

어쩌다 접한 게임인데.. 중독성이 쩔어서.. 나의 인생은 점점 나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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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잔인하고 냉정하다. 승자만이 살아남고 패자는 도태된다. 인간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 조금이라도 강한 사람이 오래 살아남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조용히 사라져 갈 뿐..

어제 故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 소식은 나에게 있어 큰 충격이었다. 야구 팬으로써, 그리고 DC 인으로써, 그녀의 죽음에 나도 영향이 있진 않은가 조용히 자문해 보기도 했다.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을 일인데…. 어째서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나야 했는가, 그게 너무 안타깝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연예인이 스스로 우리 곁을 떠났다. 그 유명한 장국영부터 최진실까지…. 수많은 인기와 돈과 명예를 지녔던, 그 사람들도 결국 누군가의 비난과 실연, 그리고 현실의 아픔 속에서 숨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다'라는 말이 있다. 현대사회의 단편을 표현해주는 가장 좋은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세상은 누구보다 잔인하고 누구보다 냉정하지만, 또 누구보다 공정하다. 부모를 잘 만나서 출세하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 위에 세대, 또 그 위에 세대를 거듭해 가면, 결국 세상은 누구보다 공정하다는걸 알 수 있다. 세상은 선인과 악인을 구별하지 않으며, 강자와 약자를 구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는다. 살아남은 누구 때문에 누가 죽었다고 한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므로….

조금 더 강해서 어떠한 비난과 고통 속에서도 살아남았어야 한다. 그리고 훗날 과거의 자신을 비웃어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왜 그녀는 그러한 목적도, 삶의 의욕도 잃어버리고 자신과 가족에게, 그리고 그녀의 팬들에게 그 많은 슬픔과 고통을 주고 떠났을까….

네티즌과 야구팬들은 공통으로, 임태훈이 죗값을 치르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게 해결책이라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태훈도 나름대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을 것이고, 또한 또 한 번의 비극이 일어나는 건 막아야 하지 않나 싶다.

결국, 우리는 아쉬운 사람을 잃었지만, 그러한 슬픔을 바탕으로 다시는 똑같은 피해자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인은 하찮은 실수에도 수많은 사람에게 욕을 먹고 비난을 받는다. 그리고 그 위치에 서보지 않았던 우리는 그러한 공인들의 심정을 알 수 없다. 최근 들어 연예인의 자살도 그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욱 자제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스스로 자제하고 또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무리 자신의 익명성이 보장된 사회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다시 한번 故송지선 아나운서의 명복을 빈다. 그 곳 에서는 이러한 아픔없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수 있길 간절히 기도한다.





자우림 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이 좋아했던 김윤아
노래를 들음으로 인해서 감동을 받을수 있다는걸 자우림과 김윤아를 통해서 처음 알았고.. 그 이후로 나는 지금까지 꾸준한 자우림의 팬이 되어있다.

가사 하나 하나가 주옥같은 자우림의 곡들.. 거기다 김윤아의 낭랑하면서도 활발한 목소리.. 그것이 나는 너무 좋았다.


 


물론, 김윤아의 외모 또한 당시에 나에겐 상당한 충격이었고.. 덕분에 김윤아 결혼소식을 들었을때 기분이 많이 안 좋았었다.. 거기다 결혼후 정말 닭살 스럽게 알콜달콩 잘사는걸 보면.. 팬으로써 좋아해야 되는건지.. 싫어해야 되는건지.. 라는 기분..

물론 지금은, 김윤아도 어느덧 중견가수가 되버렸고.. 요즘은 위대한 탄생에서 나오기까지 할 정도로 실력면에서도 인정하는 가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나는 자우림 1집때에 김윤아의 앳되면서도 도발적인 가사가 너무나도 그립고.. 또 그런 가수들이 더 이상 나오질 않는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요 근래 들었던 김윤아의 노래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래 하나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겠다.


김윤아 - Going Home

동생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썼다고 하는데.. 가사와 김윤아의 음색이 정말 슬프면서도 애틋해서, 듣고 있으면 가슴이 차분해지는게 딱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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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서 읽으면 무언가 느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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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것 같지 않던 2011년이 찾아왔다.
2009년과 함께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1년이 아니었나 싶다.

꼭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그냥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었던 한해 였다.

  대한민국의 남자로 태어나, 21년의 세월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죽을날보다 살날이 많다고 생각되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시련을 겪게 되는 그것이 '나'라고 생각한다. 고3때의 고통.. 재수할때의 고통을 겪으며 지금까지 잘 견뎌왔는데.. 앞으로 지금까지 견뎌온 고통보다 더욱 깊고도 힘든, 시련이 남아있다.

  이 시련을 겪고나면 나는 다시 태어날것이고, 그리고 이 시련보다 더한 시련을 이겨낼수있는 그런 강인한 마음이 생길거라고 믿기에, 나 스스로는 매일 숨통을 조이는 이 압박감때문에 미칠것같지만.. 그래도 누구나 가는 길이기에, 피할수 없는 길이기에.. 즐길수밖에 없을것같다.

  11월 18일, 그날이 오면 나는 지금까지 겪어온 사회가 아닌.. 폐쇄적이고도 답답하면서도 고독한 새로운 사회를 접하게 될것이고, 그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고 남들처럼 견디고 살아온다면 누구나가 인정하는 진짜 남자가 될거라고 믿는다. 지금의 고통은 내가 진정한 사회를 겪고 그 사회에서 흘릴 눈물을 위한 예비 연습이라고 생각하며 견디도록 하겠다.

  때론 정말 도망치고 싶을만큼 힘들겠지만.. 아니 거의 매일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참다보면.. 그것이 하루가 되고 한달이 되고 일년이되고.. 그러다 보면 다시 이 날의 나의 기분을 추억하고, '그 땐 왜 그렇게 겁먹었을까. 바보처럼' 라는 마음을 가질 날이 곧 올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남은 8일.. 하루하루가 길고도 짧은.. 소중한 시간이겠지만.. 훗.. 누군가가 그러지 않았는가..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즐길수 없다면 견뎌라 라고. 견디고 또 견뎌보자.. 누구나가 갔다온길.. 나라고 못 갈것이라고 생각하는가.

2008년 입대하기 8일전 썼던 글이다.

지금 다시보면 정말로 한심하고 조잡한 글이지만, 이때가 지금보다 더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군대에 있을때는 전역만 하면 행복할줄 알았다.
막상 밖에 나와보니까 군대가 그립더라.
무엇때문에 나는 2년간 아무런 발전도 없이 침체 되어 이렇게 썩어 버린 걸까.

자식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보여줄수 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억지로 웃어주는 나는 무슨 심정일까.

나는 한번도 부모님들을 미워해본적 없다. 나에겐 물려받을 재산도, 좋은 유전자도 없지만, 우리 부모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래서 나에게 이런 압박감을 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나이 먹도록 꿈을 생각 해본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오로지 부모가 챙겨놓은 밥을 먹고, 부모가 원하는 길을 목표로 잡고, 아무런 계획도 삶의 이유도 모르고 살아온 쓰레기 같은 자식이 나라는 인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요 몇달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생각을 다시 하지 않도록 지금의 모든 심정을 담아 이 글을 쓴다.

앞으로 어떠한 힘든 일과 더러운 일이 나를 조여 와도, 다시는 이런 글을 쓰지 않도록, 그런 모든 기운을 담아 새해를 맞이하여 글을 쓴다.

쓰다가 한번 날려먹어서 처음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도 아쉽지만 어짜피 다시는 쓸일도 볼일도 없는 글.

누군가가 보면 욕하더라도 그저 웃어 넘길수 있도록 나를 스스로 단련하는 새해가 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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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꽃의 꽃말을 알고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며 실수를 한다. 그게 큰 실수일 수도 있고, 작은 실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간에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며 거짓말을 한다. 누군가에게 악의적인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누굴 위해 선의적인 거짓말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누가 실수를 하던, 거짓말을 하든 간에, 그 사람의 노력은 인정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나는 생각한다.

얼마 전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얼마 전에 네이버에 유명 블로거 한 명이 블로그를 폐쇄했다. 내가 그 블로그를 알게 된 건 5년이 넘었는데, 그 당시에도 그렇고 폐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당히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였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 아이와 사상이 비슷한 것도 아니었는데, 유독 그 블로그가 마음에 들었던 건 그 블로그에 깔끔함이었다.

블로그를 깔끔하게 다듬고 깔끔하게 포스팅을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재능이다. 대부분 웹디자이너들도, 나 같은 아마추어들도 부러워할 그런 재능을 지녔었다.

그 아이의 포스팅은 솔직히 말해 내가 혐오하는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아이의 깔끔하면서도 명료한 글들이 마음에 들었었고, 그래서 자주 찾았던 것 같다.

그 아이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신을 어떤 불행에도 맞서고 결국엔 꿈을 좇아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을 표현했다. 솔직히 많이 과장된 점도 있었고, 조금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그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그 아이의 말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게 밝혀지기 전까진….인터넷 유명 블로거이자, 자신의 손 글씨체마저 폰트로 만들어 배포한데다가, 수많은 10대 후반 20대 초반 여학생들의 멘토였던 그 아이.

그 아이의 말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게 밝혀진 후, 수많은 사람이 그녀를 욕했다. 자신의 환상을 깨어버린 죄로, 사람들을 기만한 죄로,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의 환심과 동경심을 그저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죄로.

그 아이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사람들을 기만하고 속이는 건 정말로 나쁜 잘못이다. 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는 살인이나 강도, 강간과 달리, 사기는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잘못은 물론 그런 큰일 과는 달랐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인터넷에서 일어날 수 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잘못이다.

익명성이 보장된 사회에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이미 그렇게 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중에서 그 아이는 그 강도가 심했을 뿐이고, 그것이 안 좋게 끝났을 뿐이지, 그 아이의 잘못뿐만은 아니라고 본다.

딱히 그 아이를 옹호하고 싶지는 않고, 그 아이의 잘못이 특히나 감수성이 예민한 많은 여학생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동정할 가치도, 그렇게 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게 내 심정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아이의 노력만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그녀의 블로그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위장했고 기만했는지는 나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아이의 노력은 그 블로그에 절실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 부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었고, 그래서 그 아이의 블로그를 찾았던 것이다. 그 아이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관리하던 그 블로그라는 그녀의 노력의 산물이 나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었기에, 부러웠었기에 그녀의 블로그를 찾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기만이라는 안타까운 결말로 끝났지만, 나는 적어도 그 아이의 노력만은 존중해줬으면 한다. 그 아이의 그 노력마저 기만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수많은 사람이 그 아이를 거짓말쟁이라고, 사기꾼이라고 욕을 했다. 그 아이가 이루어낸 모든 일을 그 아이가 한 거짓말을 이유로 무시하고, 철저하게 파괴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팠다.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 그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사회일까….이 세상에는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저물어가는 인생이 수두룩하게 많다.

이 사회는 더 많이 노력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가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선택받은 사람들이 인정받는 사회기 때문에….
노력하는 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 더 좋은 집에서 태어난 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몰락의 나는 동정한다. 그녀를 동정하는 게 아니라 그녀의 노력을 동정한다.

누구나 자신의 노력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빨리 찾아왔으면….그것이 지금의 내가 가진 유일한 바램이자, 가장 큰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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