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경계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그대로 빠져버려서 애니 삼매경에 빠져 있다. 원래 취향 상 TV 시리즈보단 OVA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인데 확실히 이번 공의경계의 퀄리티가 아주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런 취향이 굳혀지게 된듯하다.

OVA로 즐긴 작품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톱을 노려라 2 가 아닌가 싶다. 건버스터를 재미없게 본 터라, 기대도 안 했는데 실제로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빠져있었다. (뭐 그렇다고 감동을 했거나 한 건 아니다. 그냥 마음에 들었을 뿐)

나는 애니던 영화던 취향 타는 게 심한 편인데 멜로물은 절대 보지 않고, 뻔한 코미디물도 상당히 싫어한다. 이상하게 좀 시리어스한 내용을 좋아한다. 스릴러 라던가 미스터리 라던가….

매체를 즐김에 가장 중요한 건 재미라고 봤을 때, 내 취향은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 뭐랄까. 간편하고 단순한 즐거움보단 오래 가슴에 남아 있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달까….

그렇다고 너무 울적한걸 좋아하는 건 아니다. 요즘에 접한 매체들 대부분이 주인공이 중2병인 찌질이들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작품은 정말 보기도 싫어질 정도로 안 좋아하는편. 그리고 모에모에 라거나 열혈열혈 이런 작품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예외는 그렌라간)

애니 얘기로 돌아가면 원래 곤조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망해서 좀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군대 가기 전에만 하더라도 나름 잘나가는 회사인거 같았는데….  그러고보니 ATLUS도 망하고…. 내가 좋아하는 회사들은 죄다 망하는 것 같네.

곤조가 망해서라기 보단, 곤조 다음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던 BONES나 가이낙스 작품을 보는데, 아직 그렌라간->비밥->공의경계 같은 취향의 작품들이 안 나타나 는 것 같아 아쉽다.

사실 여태 애니메이션을 최종화까지 본건 어렸을 때부터 본 만화를 포함해도 100편정도인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무한의 리바이어스가 아닌가 싶다. 이후에 이만한 작품을 찾지 못하는 건지, 만들 사람들이 없어진건지….

개인적으로는 리바이어스가 리메이크 되었으면 하지만, 그런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요즘 작품들은 죄다 모에모에라서 보는 사람 손발이 오그라드는 게, 좀 아쉽다. 물론 그게 상업적으로 유리하니까 그런 작품들이 나오는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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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아름답다.
비오는 날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면

무수히 떨어지는 빗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그 찬란한 생명의 불빛을 밝힌다.

가끔 밤바람을 새며
동네를 한바퀴 도는데..

공원 어귀마다
이름없는 풀꽃들이
그 강인한 생명으로 꿋꿋히 자기의 존재를 알린다.

이름없이 사라지는 건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아픈 일인가.

비오는 가을 밤..
문득 우울한 마음이 들어

나태해진 나에게 채찍질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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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영된 슈퍼스타K2(이하 슈퍼스타), 앤드류 넬슨과 박보람이 탈락하며 남은 사람은 이제 6명이 되었다. 그동안에 수많은 재능있는 참가자들과 끼많은 참가자들 대부분이 탈락하고 이제 6명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슈퍼스타K는 작년에 길학미,정슬기,서인국같은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Mnet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으로, 미국 및 영국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American Idol, Britain's Got Talent등의 프로그램을 우리 특성에 맞게 '모방'한 작품이다. 특히 그 중에서 아메리칸 아이돌의 많은 부분을 답습했는데, 그래서 인지 '스타성'위주로 심사평가를 내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중요한 이 '스타성'을 자세히 넘고 가도록 하자.


스타성이란 한마디로 스타가 되었을때 얼만큼 주목을 받고 성공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잣대이다. 스타성은 외모가 출중하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 시대에 맞는 음악성과 특유의 사람을 끄는 매력, 그리고 인간성 이런 모든것이 통합되어 결정된다. 이를 평가하는 잣대는 심사의원도, 평론가도 아닌 바로 대중이다. 대중에 인기를 끄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요즘에 음반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아직도 꾸준히 가창력과 음악성이 풍부한 거기다가 개성까지 넘치는 많은 신인가수들이 꾸준히 음반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훌륭한 가창력과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고 성공할 수 있는가? 성공한 사람이 많았던가? 


이승철이 직접 '음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프로는 누구나 할수 없다.'라고 언급한, 말그대로 프로가 되기 위해선 음악성과 가창력 만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일개 평범한 사람이 오를 수 없는 경지, 그것이 바로 스타고, 이승철이 언급한 프로다. 그러므로 스타가 되기 위해선 '스타성'이란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돌부터 지금은 중견가수가 된 많은 가수들은 자신들의 입지를 올리고 대중에게 인정받기 위해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어렸을때부터 힘든 연습과 자기 관리를 이겨내고 TV앞에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다. 재능이 있는데다가 평범한 사람이 따라잡을수 없을정도로 꾸준한 노력과 자기관리를 한사람을 이길려면, 그들 보다 더 훌륭한 재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의 프로들보다 확실히 연습과 자기관리를 하지 못한, 아마추어가 프로의 자리를 위협하기 위해선 지금의 프로들을 능가하는 재능을 지녀야 하거나,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대중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한다.


정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의 수는 제한적이고, 언제 나타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스타K는 대중의 많은 인기를 가진 '스타'를 뽑기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재능이나 노력보다, 타고난 스타성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자가 스타가 될 수 있다면 대중들은 다음에는 나도 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얼 얻게 되고, 이것이 계속 순환되어 결국 Mnet은 많은 수익을, 그리고 대중들은 대리만족을 얻을수 있게 된다. 게다가 현재의 아이돌 위주의 음반시장에 변혁을 일으킬 수 도 있다.


그렇기에 슈퍼스타는 의도적으로 '스타성'을 보유한 스타를 뽑고자 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그리고 압도적인 스타성을 보유한 참가자는 존박과 장재인이다. 이 둘은 예선을 거쳐 오면서 모두 한번씩을 탈락했으나 올라온 참가자들인데, 이것이 바로 슈퍼스타의 진실을 보여준다. 이 둘을 위해서 TOP7을 TOP11로, 없앤 패자부활전을 다시 만들고.. 슈퍼스타를 보다가 이런 점때문에 답답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럴 수 밖에 없는게 바로 대중들의 주목과 지지를 받은 자를 뽑아야 지금의 음악시장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번주에 앤드류 넬슨과 김그림, 이번주의 강승윤과 박보람 모두 남은 합격자보다 탈락자가 실력으로는 압도했지만, 결국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이것은 물론 잔혹한 현실일지도 모른다. 몇몇 사람들은 실력위주로 뽑으라고 대국민 투표의 반영비율을 낮쳐달라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슈퍼스타를 만들기 위해선,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슈퍼스타K는 '슈퍼스타'를 만들어야 하는 것 이므로, 아무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스타성이 높은 자가 우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참가자가 노래를 더 잘했는데 왜 탈락시키는가?' 등의 의문과 불만은 가질 필요가 없다. 이것이 바로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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